Akiyoshi:첫만남이군요. 그때무슨생각이들었지? 한마디로나는우라카미씨세계의사람은아니기때문에, 그런사람이와서, 실제로순조롭게해보자라고하긴했지만, 거기까지이르는생각은무엇이있었을까? 라고생각해서.
Urakami:일단기뻤어요. 제성격상이게어느쪽이냐했을때, 애들이오른쪽을향하면저는왼쪽이거든요. 자신의전시장소, 자신이만든물건이늘어선장소라고하는것을나는꽤중요시해서결론을말하자면, 아무도하지않는것을하고싶습니다. 새로운것에도전하고싶어하는점이있어서항상정말기뻤습니다.
       
A:저는갤러리운영이라는행위를생업으로하는게아니라, 20년이상을계속패션에종사하면서해왔는데, 뭔가를만들어내는인간이라는것을역시플랫하게접하고싶다는생각이있어서요. 제가아는한우라카미씨의작품은, 제가봐온여러가지나무를만지고만들기를하고있는사람의작품중에서도, 역시재미라는부분에서첫번째이기에. 다른것과다른냄새가났다고나할까. 거기에좀더자기나름의마음이랄까, 이런식으로하면더재밌지않을까라는감정도있고. 무엇보다먼저만나보고싶다. 어떤일을하시는지?그것을일단보고싶었습니다. 그러니까처음에는거의섭외하고싶다는말도안하고그냥만나서얘기하는, 처음에콘택트는그런느낌이었는데아마내가하고싶었던말, 하고싶다는생각을거기서느낄수있었겠다는확신이들어서. 두번째얘기했을때는이제스무드하게 “제새프로젝트로뭔가작품을만들어내죠” 이렇게딱정해지는순간이있었고그다음바로제목을정하자는그런흐름이있었잖아요?
       
U:있습니다.
        A:역시서로콘셉트라기보다는어떤하나의말을공유하고그것에대해생각을해나간다.거기서우라카미씨도그런말을원했고저도 '아, 지금이자리에서전시제목을정해버리면좋겠다, 결정해버리자' 하는순간이있었어요. 거기서둘이잠깐얘기를나눈거죠.        
        U:음, 그렇네요
        A:역시지금까지없었던우라카미요스케의작품을보여주는장소를만들고싶다고생각하고있었기때문에, 게다가나도역시삐뚤어진부분이있기때문에, 「모두가받아들일수있는것보다, 일부의인간에게열광적으로지지를받는것」이라고하는강점을가진작품을취급하고싶고, 내보이고싶은마음이항상있고, 거기서작가의본질적인만들기의기본을보여준다.그렇게해서생각했을때역시아무나받아들일수있는건아니지만어떤특정한사람, 즉감각이공유로끊어지는사람에게는꽂히는걸내놓았으면좋겠다는거였어요.그런뚫고나온느낌을하고싶다는얘기를우라카미씨에게하고나서나온제목, 즉제가내건타이틀이use-less. 직역하면쓸모없다거나그런의미가되겠죠.
하지만, 나로서는누구나사용하기쉬운것은아니지만특정의누군가에있어서는useful한것, 즉그사람의생활이나그사람의공간에들어갔을때사용하는사람만이그가치를찾아내는, 그러한돌파된것을해주었으면하는마음이있어, 콘셉트라고할까.토르거든요이제그말을공유한시점에서뭐랄까서로전시의구체적인모습이보이기시작했다고해야되나요?
        U:보였어요. 게다가평소의식하고있던것과꽤가까운것이있었기때문에, 쑥들어왔어요.
A:뭐랄까, 제작자로서는단지지금까지못했던것뿐인지, 타이밍이없었던것인지,머릿속에있던일이었을지도모릅니다만.
useless라는말에접했을때, 어떻게느꼈습니까?
U:우선말로대체해주었구나,라는식으로느꼈습니다. 제안에서도구가그냥편하면안된다고생각하거든요. 그자체에버릇이있어서, 그것을더듬으면서, 또그형태를이해하면서, 사용자가자기나름의편리한점을찾아간다. 그런감각, 제가아티스트가아니라서도구라는걸생각하면그런감각은계속가지고있었어요. 하지만오랫동안그감각을말로대체할수없어서이번에아키요시씨가useless라는말을꺼내줬을때「아,그거야」라고생각했어요.
A:말로써는꽤극단적이긴합니다만
U:왠지기뻤다고할까, 제목을받을수있었다는것에. 망설임이없는것같아요. 그대로가맞을수있다. 그대로라고할까, 지금까지부딪치지못했던것을아키요시씨가아마받아줄수있을까? 기대되는주제였습니다.
A:그러니까 '버릇' 이군요. 역시버릇이있는물건은편집적으로사랑할수있다고나할까.정말그버릇이푹찔리면또어떤사람에게는엄청나게재미있는일이될수있대.여기서버릇이라고하는것은, 예를들면이상한것을해주었으면한다든가, 그리고양복의세계라고트위스트시킨다든가요체는조금뒤틀리게하는것같은표현을합니다만,그러한비꼬는변화, 공을던져주었으면한다든가그런것이아니고.
U:압니다.
A:굉장히곧은제작이지만, 독특한느낌. 의미를모를지도모르고, 역시파리모두에게이해되지않을지도모르지만, 어쨌든좋다고하는점이죠
U:결국에가서는아마도, 그런게남아있을거예요. 즉사람의기억에. 거기가자기가지향하는곳이기때문에그걸이루기위해서는제가여러가지를제공할뿐만아니라그쪽이라고할까심부름꾼, 즉그것을선택해준사람도생각해야겠죠. 너무높은눈높이일수도있는데대등하고싶은...
A:쓰는사람이어떻게사용하는지, 또그자체를어떻게보는지에여지를남긴다는것은,만든사람의명리밖에없지요. 이렇게쓰세요이렇게제시해주는것도물론이지만.
U:물론있죠.
A:그것자체가전혀틀린건아니지만, 그것을어떻게사용할지는그사람의자유라는제안은, 무섭기도하지만그것을제시함으로써사용자와의커뮤니케이션이일어난다.거기에는메시지가있는데받는사람도그메시지를어떻게받아들이는가역시이런소통을가능하게하는버릇을가진건지도모르겠네요.
U:그useless라는단어를듣고, 제안에서최초의벽이있었어요. 즉, 어떻게벽을부셔서나아갈지여러가지무한한해석이되는거죠. 여러군데서파고들수있으니까물론여러가지를만들죠. 여러가지를만들건데, 예를들면종교적인부분을넣게되지그냥상자인데뭔가그런걸느껴지게끔하는것이useless맞죠?그런접근이라는걸나는본적이없고내안에서는자연스럽게나온거니까그럴수있지않을까싶어서요.
A:뭐, 모티브를말입니다. 추가하는것은도전입니다. 물건에말이야.
U:그러니까요. 좀모티브를많이넣지않는그런흐름이있거든요.
A:그것을모티브라고할지말지는뒤로하고, 그것을의장의수중에넣는다고하는어프로치는, 그것으로먼저의미를부여해버리기때문에, 작가에게있어서도전이겠지요.
U:도전입니다. 근데하고싶다. 장식적인부분같은거예를들면그걸입체에떨어뜨릴수있잖아요. 겉에얹는다고하는방법도있지만, 하나의입체안에떨어뜨려져간다. 그거는새로운어프로치가될것같아요.
A:그런데만들때, 디자인부터시작합니까? 그러니까디자인부터시작하는거예요?아니면일단소재를어떻게깎을까? 자기안에띠어리같은게있어요?
U:물론둘다있습니다. 둘다있는데굳이따지자면소재부터죠. 왜냐하면이게제작된재료부터저희는물건을만들기때문에두께나나뭇결같은게정해져있거든요. 그래서이런걸만든다고하면디자인도필요하겠구나. 다만단지재료를스톡해서미래를위해서뭔가를계속만들어가야겠다는느낌이아니에요. 그런의미에서는모두소재가있다.
A:그소재를발전시켜나갈때거기에전혀의장을담지못할때도있고, 모티브나의장을받아들여가는접근도한다. 박이나옻칠은우라카미적인접근으로서는마지막입니까?덧셈적인?
U:그리고다짐이라고해야되나? 그것도있어요.
A:담는다?
U:응, 담을수있다는것도. 아무래도남아주셨으면좋겠기에옻을다룰때옻칠에의해역사적으로남기쉬운, 즉오랜시간사용을견딘다는감각도물론있지만, 그것보다기억의부분일까요? 아마사람이거기에제일가치가있지않을까생각해. 뭘얻을까하는건좋은기억으로간직하고있을까, 안갖고있는지아마인생이란게그거로결정되지않을까싶을때도있으니까. 아무리돈이있든없든그기억의부분이진하든진하지않든그런거잖아요,결국은.